본문 바로가기

후기/NMCD R18

その恋のはじまり方 After vol.1 三沢夕貴

그 사랑을 시작하는 방법 After vol.1 미사와 유우키(CV.河村眞人)

 

카와무라 전설 아닌 레전드 작품. 
 
원랜 전편이 있어서 그것부터 쓰려고 했는데 그러다간 후편 후기는 평생 못 쓸 것 같아서 일단 이것부터 씀...전편은 쓰고 싶어지면 써야지. 전편 스토리 전개라 별로라 후편도 그닥 끌리진 않았는데 안들었으면 인생의 8할을 손해볼 뻔 했다. 다른 성우들까지 합친 모든 가명작 사이에서도 인생작으로 손에 꼽는 것 중에 하나임. 솔직하게 스토리가 뛰어난 건 전혀전혀 아니다ㅋㅋㅋ단순히 널리고 널린 시츄 꽁냥질이 주르륵 있어서 전편에 비해선 호불호 갈리는 스토리는 아님...다른 말로 극호가 나오기도 어려운 스토리라서 혼자 좋아하는 걸 거라고 생각함ㅋㅋㅋ지나가는 시츄 1이 될 뻔 했지만 인생작으로 칭할만큼 좋아하는 건 평범한 요소들을 다 씹어드시고 찰떡같이 승화시키는 맛삐 연기때문임. 
 
일단 남주 유우키는 요리사다. 첫 트랙에서 일하던 가게를 그만두고 꿈이었던 자신만의 가게를 열겠다고 함. 미래 이야기하다가 어쩌다 분위기가 몽글몽글해져서 첫 씬가는데 값 싼 이어폰이며 내 구식엠피며 구린 환경 다 이기시고 더미가 자기주장이 쩔어주신다. 처음 들을 땐 왼쪽에서 미미나메하니까 몸이 움찔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피했음ㅋㅋㅋㅋ본방 안들어가고 여주 애닳게만 하니까 남주가 여주한테 네가 이런거 못알아채고 있어서 미안하다면서 고멘네↗ 라고 끝음 올리면서 말하는데 이게 진짜 너무 섹시함...맛삐 목소리 쉰 느낌에 낮게 말해서 안그래도 환장인데 고멘네의 네가 그냥 말할 때보다 반음 올라간다고요...ㅠ이 연기버릇(?) 매우 중요합니다. 별표 다섯 개 쳐야 됨. 맛삐 가끔 대사할 때 저렇게 끝음만 반음 올려서 말하는데 그 때마다 섹시해서 덕후 심장을 조져놓는다. 
가게 위치도 보러 다니면서 데이트 하다가 여주 생일기념으로 유원지에 가기로 한다. 전편에서 둘이 서로 오해하다가 여차저차 유원지를 못갔던 에피소드가 있었어서 이 둘한텐 중요한 장소임. 
 
별 거 아닌데 유원지에서 롤코타고 여주 머리 정리해주는 씬 좋아함. 왜냐하면 이 때 목소리가 참 좋음...덕깍지임ㅎ 처음 맛삐 목소리 들었을 때 중음인데도 울림있는 목소리라 듣고 놀랐음. 이런 느낌나는 목소리 흔히 동굴저음에서나 들었지 중음계열에선 처음 느껴서...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며 중저음 구분 또한 내 기준임. 사람마다 다 각자 성우들 목소리에 빠지는 포인트가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한테 맛삐 목소리 최대 매력은 이 울림이다. 동굴저음은 이름값하듯 동굴에서 울리듯이 웅장한 느낌에 파도처럼 넓게 울리는데 맛삐는 호수에 돌 던졌을 때 파문이 일듯이 일렁이는 울림이라 덕간적으로 느낌이 살짝 다르다. 맛삐 특유의 울림이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듦. 듣는 순간 사랑은 그대 앞에 열린 문ㅠㅠㅠㅠㅠ출구는 없습니다ㅠㅠ그러면서도 깔끔한 느낌나는 목소리 정말 사랑함. 목소리 너무 고급지잖아요...고오급 양피지에 만년필로 쓴 필기체같은 이미지. 목소리에서 귀티나는게 이런 거잖아요. 사심 집어넣어서 맛삐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 캐릭터 느낌은 고고하니 날카로운 인상인데 그래서 바즈록 잇사 좋아함ㅋㅋㅋㅋㅋ생각하던 이미지랑 제일 찰떡이었닼ㅋㅋㅋㅋ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면 여주가 귀신의 집은 못가는데 일부러 가자고 말하면서 놀려먹고ㅋㅋㅋ귀신의 집을 통과해야만 나를 만날수있다면 어떡할거냐고 유치한 질문도 함. 여주가 간다고 하니까 그럴 줄 알았다며 뽀뽀해놓고 오늘은 특별한 연인의 날이니까 남들한테 보여져도 상관없다면서 뻔뻔하기 그지없다ㅋㅋㅋㅋㅋㅋㅋ관람차 타고부터는 목소리 잘생김도 폭발하고 연기도 폭발하고 대사도 폭발한다. 조심스레 옆 자리로 가도 되냐고 묻더니 아리가또 라면서 음성이 가까워짐. 가게 이야기를 하다가 여주가 아이 이야기를 꺼내니까 되려 당황함ㅋㅋㅋ여주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여주와의 미래도 꿈꾸며 의지를 다시 다잡는다. 여주가 그런 말해서 경치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인다며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봄. 위에서 별표 쳐둔 거 기억하나요...마음에 새겨두고 들어야 한다. 여주가 머뭇거리니까 아무도 안본다면서 
 
お願い、させて?
 
이 대사 카와무라 시츄 중에 단연코 원탑일 대사. 사세테↗ 부분 끝음 올리는 것도 모자라서 소리를 흘리기까지한다. 공기반 소리반이라 저세상 섹시함이 아님. 여기서 안해주는 놈은 절제미가 푸처핸섬님 뺨치는 거다ㅇㅇ 끝음 반음 올릴 때마다 진심으로 벽 부수고 싶음ㅠ
 
쓰면서 깨달았는데 정말 스토리 재밌는 편이 아니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기승전결은 있는데 딱히 쓸 말이 없넼ㅋㅋㅋㅋㅋ짧게 줄이면 데이트하고 남주가 가게 오픈때문에 혼자 무리하다가 쓰러져서 여주한테 혼나고ㅋㅋㅋ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인데 가명작에서 엔딩에 이챠가 빠지면 섭섭하죠. 
 
시츄 후기에서 뜻밖의 고백이지만 나는 맛삐 우케 진짜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삐 연기는 사람 발가락 베베 꼬게 하는 원초적인 뭔가가 있음. 각설하고 왜 벨이야기가 나왔냐면 보통 시츄에선 덮쳐지는 건 여주쪽이니까 이챠라해도 막 벨 우케만큼은 아니잖아요...그런데 여기선 뭔가 많이 달랐음. 뭐라고 해야하지 끙끙 앓는게 와...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S를 일깨움ㅋㅋㅋㅋㅋㅋ20분 내내 호흡이며 삑사리나는 것도 아에기가 장난아님. 숨 넘어갈듯말듯 듣는 사람 안달나게 한다. 좀 더 멀쩡하게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닼ㅋㅋ큐ㅠㅠ진짜 죄송합니다ㅠ글을 이렇게 밖에 못쓰는 것도 미안하고 이런거 좋아해서 죄송합니다ㅠ어쨌든 맨날 들어도 장난아님. 신들렸음. 머리에서 불꽃 터지는 것 같은 짜릿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톤도 미쳤는데 연기도 미칠 일인지ㅠ아 다른 시츄에서는 한 번도 못느껴봤는데 여기선 사탕 쓴다는 게 느껴지긴 했다. 그런데 별로 신경안쓰고 들어서 상관없었음ㅋㅋㅋㅋ
 
게다가 제일 하이라이트는 본방 다 끝나고임. 조용한 가운데 쪽쪽이는 음만 들리다가 유우키가 여주가 우는 거 보고 
 
涙出てる、可愛い...
 
이렇게 속삭이듯이 말하는데 아니 츄파음에 홀려 있다가 이케보로 속삭이더니 날숨에 카와이가 웬 말...게다가 저 카와이 뇌 작동 멈춘 와중에 생각하던 날 것이 그대로 흘러나온 느낌이었음ㅠ 여주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다는 걸 인식도 못하고 말이 먼저 나온 느낌...연기 천재임...자연스럽게 숨에 섞여나오는 말이란 이토록 섹시한 것이었다ㅠ시츄 들으면서 세상 카와이란 카와이는 다 들었는데 무릎 갈리는 독보적인 카와이였음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맛삐를 사랑하는 이유가 다 들어가있는 작품이라 의식의 흐름따라 하고 싶은 말 다 썼다. 내용보다 뻘글이 더 많은 건 기분탓이겠지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