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히사 토오루(CV.하타노 와타루)X후지시마 케이시(CV.노지마 히로후미)
오늘이 아니면 왠지 못들을 것 같은 기분이라 드라마 끝나고 바로 침대에서 들었는데 결말 듣고 다른 시디로 힐링하려 했지만 지금껏 잠을 못자고 후기 쓰려고 앉았다. 아니 이건 뭐..라이트보단 멘탈이 깨진 건 아닌데 회복불가능임..
저번편에서 떡밥을 열심히 날려줬듯이 첫트랙부터 댕댕이 토오루는 어디가고 타다노 애샛끼 토오루로 돌아왔다. 목소리 톤도 낮아지고 누가봐도 기억을 되찾았구나 싶음. 근데 반대로 기억을 잃은 6년이 사라질 줄은 몰라서 너무 당황했다. 아니 후지시마한테 너무 잔인한거 아닙니까?ㅠ
왜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는 케이크를 만드는 직업을 가졌는지 나는 사람과 잘 지내지도 못하는데 왜 주변 사람들이 토오루군 하면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지 내가 왜 후지시마랑 사는지조차 이해를 못하고 토오루는 혼란에 빠짐. 이 때 토오루의 과거 생각이 나오는데 토오루도 케이시를 단 하나의 구원 애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케이시가 못참고 손 댄 바로 다음 날 어머니로부터 자기를 안구해줬기 때문에 케이시는 자신의 몸이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결국은 너도 위선자라고. 아 그게 맞는데 아니야...아니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한데 몸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케이시가 자신에게 다정한 건 알고 있었고 하고 싶어하던 사진이나 모든 것에서 지원해주는 케이시를 보고 토오루도 살짝 마음을 열었는데...그런데...하필 토오루 방에서 자기가 웃고 있는 사진이나 둘이 알몸으로 키스하는 사진을 봐버림. 케이시가 6년동안 나를 속이고 몸을 취했다는 생각에 폭발하고케이시에게 폭력에 성폭력을 시도하며 트라우마 극복을 핑계로 합리화한다. 토오루가 이 사실을 물었을때 언제나처럼 케이시는 일말의 변명조차하지 않음. 케이시도 불쌍한게 힘든 부분은 토오루가 기억을 잃어도 되찾아도 다 혼자서 감당한다. 사고로 사람 죽인 것도 또 말안해주고 연인인것도 말 안하고 네가 날 사랑했다는 말 한 마디도 안꺼냄ㅠ 그래도 정신공격보단 신체폭력이 훨씬 나아서 라이트보단 듣기 편했다..어머니가 안나오시니 이렇게 마음이 평온합니다. 군말 안하고 토오루가 때리면 때리는대로 성요구해오면 하라는대로 다 하는 케이시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ㅠㅠㅠㅠㅠㅠ케이시 성격에 다 자기탓하면서 스스로 몰아붙이고 있을텐데 그래도 항상 토오루 잘 때 이불 덮어주고 애정이 베이스라 너무 슬펐음...
토오루의 근본적인 감정은 외로움이었음. 어릴때부터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도 챙겨주지도 않고 그래도 피가 이어진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정말 남이었고 그나마 꾸준히 애정을 주던 사람은 몸만 바라는 헨타이에...이후로도 중학교에서 괴롭힘 당했다는 걸 보면 폭력적인 토오루의 성향은 정말 말 그대로 살려고 고슴도치 가시 세우듯 변한 거였다. 평범하게 살았으면 댕댕토오루의 성격 그대로 자랐을 거라고 생각해서 인생 참 고달프다 싶은 마음에 얘도 미워는 못하겠음ㅠ그리고 현재 토오루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던 기억을 잃었던 시기의 6년동안의 자신에게 열등감이 있음. 평생 동경했던 친구도 사귀었고 자신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자기가 기억을 잃은 원인이 사람 죽인 사고라는 것 알곤 그 열등감이 폭발했다. 토오루 스스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림. 자기가 죽인 그 사람은 누나도 있고 부모님도 있는데 내가 대신 죽었으면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토오루가 이 때도 감정이 폭발해서 억지로 한다. 케이시가 싫다고 해도 항상 그랬음. 그런데 매번 가만히 당하던 케이시가 이번엔 살려달라며 토오루의 이름을 부른다. 토오루는 그게 자신이 아니라 6년동안의 토오루라는 걸 깨달음. 그래도 기억을 잃은 후가 아니라 제대로 자신을 봐주고 있던 건 후지시마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지시마조차도 6년동안의 자신을 더 그리워한다는 걸 알고 충격받는다. 근데 살려달라고 하는 케이시 톤 곧 끊어질 것 같은 실 같아서 너무 최고였다..연기 왜 이렇게 잘해요?ㅠ가슴아프게ㅠㅠ
토오루는 화난 나머지 케이시의 앨범을 모두 버렸고 한 번도 저항하지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던 케이시가 이번엔 앨범 제발 돌려달라고 토오루 알바하는 곳까지와서 도게자 하더니 버려진 앨범을 찾으러 달려가는 등 큰 감정변화를 보임. 이걸 보고 토오루는 또 복잡해지고...결국 앨범은 찾지도 못하고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케이시를 토오루가 자신이 버림받은게 아닌가 불안해져서 찾으러 나간다. 케이시가 혼자 있고 싶다며 말하는 부분이 슬립에서 토오루에게 하던 느낌이랑 비슷함. 감정 절단해서 공허하게 말하는 거. 토오루는 필사적으로 나는 6년동안의 그 토오루랑 다를게 없다 나도 똑같이 해줄 수 있다고 어필하는데 감정적인 부분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겠음ㅠ 정말 마음을 닫아버린듯 케이시는 토오루를 두고 먼저 집으로 간다고 함. 처음으로 자신을 챙기지 않는 케이시를 보고 토오루는 결국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죽으려고도하다가 울부짖는다. 케이시는 그래도 집에 가려는 거 보면 처음부터 버릴 생각조차 없었겠지만 토오루가 잡으니까 보듬어주고 지난 6년간의 토오루 행세를 해줄테니 제발 가지 말라는 토오루에게 떠나지 않을거라고 대답해줌. 그 뒤로 토오루는 불안정애착 형성한 애처럼 후지시마 곁에서 떠나면 불안해한다. 마음이 없으니 몸이라도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말엔 무조건 붙어있음. 평일엔 전화도 한 시간에 한 번씩 하고...둘이 바다에 갔을 때도 케이시가 말도 없이 사라지자 자기를 버린게 아닌가 사방팔방 찾아다님. 케이시는 마지막 한 장 남은 기억을 잃었던 때의 토오루의 사진을 불태우면서 마음 정리를 하는듯했고 다짐인듯 건네는말인듯 절대 너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고 읊조린다.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아. 이케나이카라라고 하는데 짧은 일어번역으론 사랑이 아니라 토오루가 케이시의 책임과 의무처럼 들렸음. 그 말을 들은 토오루가 눈물 흘리면서 시리즈가 정말 끝이 난다.
중간에 살짝 둘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 떠나면 안될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튼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아니 이건 아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 무슨 해피도 아니고 뭐람ㅠㅠㅠㅠㅠㅠ멘탈 깨놓으셨으면 붙여주고는 가셔야하는 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ㅠ듣는 내내 와장창와장창 했던 라이트만큼은 아니었는데 이건 곱씹을수록 잠을 잘 수 없는 내용이었다. 라이트가 멘탈 망치로 두드리는 정도라면 피버는 액정이 박살나서 하얗게 금 간거 보고있는 느낌임.
케이시 우리 케이시는 어쩌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리 버림받을 용기를 그런 결말을 예상하고 감당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도 그렇게 달달하게 자기만 봐주던 사람이 한순간에 저렇게 변하는데 그걸 다 버틴다고?ㅠㅠㅠㅠ게다가 계단에서 굴렀다고 변명할 정도면 얼마나 맞은거야ㅠㅠㅠ그리고 후반부 연기 정말 미쳤음. 원래도 감정 절제된 덤덤한 톤이라고 해도 그동안은 토오루에 대한 걱정도 있고 애정도 느껴지는 아무튼 다정함이 기본인 목소리였는데 토오루가 앨범 버린 후론 그 어떠한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정말 입력하니까 그냥 말이 나오는 케이시봇같았다... 변화가 적은 톤에서 이렇게 다른 감정으로 확 느껴지는게 너무너무너무 좋았음. 노지히로 연기천재ㅠㅠㅠㅠㅠㅠㅠㅠㅠ토오루한테 떠나지 않아라고 하는 대사는 처음엔 울먹이는듯이 흔들리다가 두 번째 말할 땐 의지 다잡듯이 깔끔하게 말하는 것도 좋았다...마지막에 사진 불태울때는 케이시가 속에서 과거 6년의 토오루를 죽이는 기분이 들었음. 진짜 연기 뭐냐고..사람 심금 울리고ㅠㅠㅠㅠ케이시는 결국 또 혼자 삭혔다...보살되겠어ㅠ무슨 생각으로 그 사진을 불태웠을지 상상도 안간다. 평생 그 때의 토오루는 보지도 만나지도 못할텐데ㅠ 케이시가 지금의 토오루도 사랑한다면 정말 그건 토오루 자체를 사랑하는 것 같음...정 반대의 성격에 누가봐도 다른 두 사람으로 느껴질 정도의 같은 사람을 그렇게 가까이서 몇 번이고 보는데 케이시는 둘을 정말 같은 인물로 생각할까? 그러니까 받아줬겠지?ㅠㅠㅠㅠㅠㅠㅠ이미 다정한 토오루를 알아버린 이상 지금 토오루한테 묘한 감정 느낄 것 같아서 안쓰러움. 그래도 케이시는 토오루 자체에 구원받았던 거니까 댕댕토오루가 아니더라도 행복할거라 믿는다..그냥 내가 그랬으면 좋겠어ㅠ다시 생각해보니 어릴 때 토오루랑 댕댕토오루랑 비슷한 성격이고 현 토오루는 완전 반대라 케이시가 숨통 트일땐 다 전자고 그에 대한 미련과 애정의 몫은 다 후자임ㅋㅋㅋㅋㅋㅋ도대체 누구한테 구원받은 거냐고...토오루를 하나로 봐야해 둘을 다르다고 봐야돼 아니 세상에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토오루 이 미친넘아 하고 쥐어패기도 뭐한게 일단 트라우마 계기는 어릴 때 케이시가 덮치려고 한거고...나는 모르는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평생을 원했던 건 전부 그 6년이라는 시간동안 해낸 내가 있다는 것도 너무 고통이었을 것 같음. 응 근데 그걸 폭력으로 푸는 건 잘못됐어...라고 하기엔 얘 인생에 그것만이 정답이었다ㅋㅋㅋ폭력이라는 해결방안도 못찾았으면 토오루는 버티질 못하고 물리적으로든 심적으로든 옛날옛적에 죽었을 것 같음. 폭력이 처음으로 토오루가 겉보기에 강해지는 각성의 발판이 된 것 같다...외강내유같으니..듣는 나도 계속 6년동안의 댕댕토오루를 찾는데 주변에서 다들 걔만 예뻐하니 자기 인성이랑 인생 시궁창인 거 아는 애가 더 흑화되기에는 충분했다...게다가 제일 믿었던 케이시한테 2번이나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ㅠ 어릴 때 케이시한테 상처받았음에도 힘드니까 케이시 부르는거 애가 뭔 잘못이 있다고ㅠㅠㅠㅠ아버지는 데려와놓고 케어도 안해주고 미친넘들ㅠㅠㅠ애기가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케이시 시점에서는 일방적으로 미워하는 것 같았는데 결국 토오루도 겨우 하나 잡은 생명줄이 케이시였다...케이시나 토오루나 위로받을 대상이 서로밖에 없었음ㅠ결국 어른들이 잘못했다 그 말입니다. 그쪽이 진짜 미친놈들이야 애들 인생을 이렇게 망쳐놨어ㅠㅠ
와챠 연기가 진짜 너무 이입하게 만들었음. 성격파탄자와 댕댕이를 넘나드는 연기라니 거의 1인2역수준ㅋㅋㅋㅋ케이시가 사랑하는게 자기가 아니라 댕댕토오루인거 알았을 때 미친 것처럼 웃는 게 얘 욕하다가도 불쌍해서 뒤돌게 만드는 그런 연기였다. 슬립때도 울부짖던 장면있는데 피버에는 성격 달라지니까 좀 다르게 멘붕 온 연기라서 감탄하면서 들었다. 그래도 난 댕댕와챠가 좋아...ㅠ아냐 피버도 좋았어. 댕댕이가 있기에 피버가 빛났다. 감정 격하게 변하는 연긴 언제들어도 좋다. 새삼 와챠 이렇게 감정연기 하는건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성우들 다 감정 소모가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연기하려고 캐릭터 분석도 하고 그랬을텐데 고통스러웠을 것 같음...근데 인생 연기 보여주셔서 감사할따름ㅠ
제목 의미를 들을 때마다 생각해봤는데 슬립은 토오루가 기억을 잃고 잠들었다가 라이트 때 서로의 빛이라는 게 나오면서 새벽 어스름처럼 눈 뜨기 시작하고 피버 때 터져버린 기분이라 원래 토오루를 향한 서사라는 느낌이다. 기억 잃은 토오루는 언젠가 사라질게 당연한 거였음...스토리도 슬립 때 기억을 잃은 토오루가 혼란스러워하다 안정을 찾고 라이트때 후지시마 시점에서 과거가 나오고 피버 때 모든 게 풀린 거 보면 결국 제자리를 찾은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을 잃은 토오루가 아니라 진짜?라고 하긴 애매한데 과거의 기억을 가진 토오루랑 케이시가 마지막에서야 엉킨 실을 푼 것 같음. 아님 엉킨 부분은 기억상실 토오루랑 함께 사라진 느낌 그래서 결국 둘 사이엔 어쩔 수 없는 흔적이 남아있는....이런 전개가 맞다고는 느끼는데 댕댕토오루가 너무 아쉽다......모르는게 약이라던데 애매해도 둘이 그렇게 라이트에서 행복했을때가 더 나았을까? 아님 지금처럼 다 풀어서 찝찝한데 아무튼 둘이서 풀어낸게 나은건가?ㅠㅠㅠ토오루의 결핍이 채워지면 그래도 좀 본성을 되찾아서 다정해지니?ㅠㅠㅠㅠ
연기에 스토리에 연출에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있다면 내가 라스트 피버가 없다는 것.......이걸 한정특전으로 낸 놈들... 시바 니들은 월급 보너스도 기간한정으로 받아라. 아니 내가 돈 준다니까?? 이미 있는 시디 또 살 수 있어 플미에 돈 안쓰고 니들한테 돈 준다는데 왜 안 파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돈 가져가주면 안되겠니? 드씨 10주년 기념으로 재판하면 안될까? 4년마다 재판했으니 22년도 괜찮아. 나 존버가 디폴트 스킬이다. 우리 민족 존버의 민족임ㅠ 기다릴게 재판할거지 그럴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탕하기 힘든데 이만한 작품도 없어서 종종 찾아들을 것 같다. 뭐든 우는 연기는 최고에요..
'후기 > BLCD' 카테고리의 다른 글
桜田先輩改造計画 (0) | 2019.10.23 |
---|---|
Flaver (0) | 2019.08.12 |
マザ―ズ スピリット (0) | 2019.06.26 |
フルーツ、ガトーショコラ (0) | 2019.06.23 |
COLD LIGHT (0) | 2019.06.22 |